Simaudio Moon Evolution SuperNova CD player - Wes Phillips, January, 2007


어느날 내 기계공 친구인 Tony가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국가적 특성” 이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말하길, 독일인은 정밀한 엔지니어링을 사랑하지만 수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엔진은 언제나 완벽히 균형 잡혀있고 너클도 고정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영국은 땜장이들의 나라인지라 듀얼 카뷰레이터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차들은? “음..모두들 에스프레소 머신을 닮았지.” 라고 그가 말했다-참고로 토니는 유명한 피아트(Fiat)의 기계공이다.

나는 Simaudio의 컴포넌트를 들을 때 마다 Tony의 이론이 생각난다. 캐나다적 특성을 지닌 전형적인 타입인 Simaudio는 그다지 야단법석을 떨지 않는다. 기어는 항상 흠잡을 데 없이 구성되어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계되었으며, 듣기 쉽다. 보기에도 좋다. 만일 Corbusierian 애쎄스틱에 투자한다면 기능은 따라올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최정상급 하이-엔드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이 가격에 모든 패키지를 구매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합당한 것이다. 인상 깊지 않은가? Simaudio의 25년간의 고품질의 오디오를 알면서도 매번 새로운 컴포넌트를 볼 때마다 이미 알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다시 배우게 되면서 놀라곤 한다.

적절한 사례: Moon SuperNova 씨디 플레이어–Home Entertainment 2006에서 듣고 리뷰하기로 한 후 잊고 있었던-를 배송했다고 Simaudio의 Lionel Goodfield의 연락을 받았다. 비록 예전의 시제품을 보기는 했었지만, 약23kg의 무게와 나의 Jeffersonian stairwell에 적합한 크기의 거대한 카톤이 도착했을 때는 어안이 벙벙했다.

SuperNova를 열고 단단한 모서리 포스트와 패널 섀시, 깔끔한 라인, 뛰어난 마감을 보고 나는 다시 한번 놀라 할 말을 잃었다. 모서리 네 개의 수평조절 스파이크를 조립하고, Black Diamond Racing 카본-화이버 The Shelf 위에 놓은 후, 바이올리니스트 Claude Chaloub의 초기 CD(Teldec 8573-83039-2)를 플레이어에 넣고 전력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잠시 잊고 있자고 생각했다.

절대로 SuperNova를 방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SuperNova를 기억하도록 만들었을까? 들어보라, 그것이 답이다. 그리고 심지어 그것은 안정되기 이전이었다.


귀재(鬼才) / 진정한 스타

Moon SuperNova는 Philips 트랜스포트와 밸런스 Burr-Brown PCM1798 DACs로 전송하기 전까지 16-bit/44.1kHz 오디오 신호에서 24bit / 352.8kHz 비율까지의 업샘플링 기능을 차용하고 있다. 내부 클로킹은 Simaudio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우 정확한 25 PPM 디지털 클로킹 시스템”이 실현되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파워 서플라이는 분리되어 있고 전압은 독립적인 유도 CD 필터링(I2DCf)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각 칩-op-amp, DAC, 디지털 필터 등-이 각각의 인덕터를 가져서 총합 20개의 인덕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로보드는 모두 4 겹의 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로는 모두 완전히 미분화된 듀얼-모노이다. 신호경로는 커패시터-프리 이며 6dB/옥타브 아날로그 필터와 DC servo 회로를 사용한다.

“Red Book” CD의 야심찬 플레이어들에게는 꽤 기본적인 오디오 쥬얼리이지만 대부분의 씨디 플레이어에는 없는 것; 당신의 오디오 시스템 속에 잠들어 있는 디지털 소스를 위한 디지털 입력이 정말 놀랍게도 SuperNova에는 존재한다. (나는 Slim Devices Squeezebox를 가지고 있다.)

중앙에 자리잡은 붉은 점-매트릭스 디스플레이는 크고 읽기 편했으며, 프론트 패널의 컨트롤 명칭도 잘 표기되어 있었다. SuperNova의 크고 단단한 리모트 컨트롤은 Simaudio의 모든 Moon 컴포넌트에서 사용 가능하다. 리어패널에는 보통의 single-ended RCA와 밸런스 XLR 입력, RCA S/PDIF 입력, RCA S/PDIF 그리고 AES EBU 디지털 출력, 그리고 글로벌 전원 스위치/IEC 모듈이 있다. 여기에 RS-232, SimLink 루프, 그리고 IR 입력이 더해져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SuperNova는 항상 켜져 있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프론트 패널의 Standby 버튼으로 디스플레이와 아날로그 출력 부분을 끌 수 있다.


빅뱅 (Big bang)

처음 몇일 동안, 내 사무실 옆 작은 청음실에서 Musical Fidelity Nu-Vista 프리앰프/nu-Vista 300 파워앰프, 그리고 Dynaudio Special Twenty-Five 라우드 스피커와 함께 Claude Chaloub의 음악이 반복적으로 연주되도록 내버려두었다. 내 생각에 한 며칠 동안 걸음을 멀리했던 것 같다-몇몇 사람들은 브레이크-인 기간 동안 실제로 길들여지는 것은 청음자라고 믿는다. 이 이론의 문제점은 내가 마음을 사로잡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음악으로부터 자진해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브레이크-인 기간 후, 나는 SuperNova를 위층의 빅 보이 장비들에게도 매칭해 보았다-Ayre의 K-1x 프리앰프와 MR-X 모노블럭, 그리고 Vandersteen Quatro Wood 스피커와의 매칭 뿐 아니라 Krell Evolution 202 프리앰프와 Evuolution 600 모노블록, Dynaudio Confidence c-4 스피커도 시도했다. 이 모든 고귀한 회사들과 함께, SuperNova가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누구를 하얀 난쟁이라고 부르는가?

Chaloub 디스크를 트는 즉시 나는 Moon SuperNova가 제공하는 디테일과 다이내믹한 명암대조에 의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음향은 직접적이고 자유로웠으며 엄청난 저역과 균형잡힌 시원시원한 고역을 자랑하고 있었다. 음장은 넓었으나 약간 피상적인 경향을 띄었다.

Telarc의 경이로운 디스크를 청음한 결과: 음..전혀 피상적이지 않았다. Chaloub 때와 같이, 저역의 중량감과 다이내믹한 명암 대조에 대한 미묘한 묘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음향은 또렷하고 생생했으며 대다수의 기기와는 달리 전방에 자리잡았다. 현재까지로는 음악이 뒤쪽보다는 약간 전방에서 재생되었다.

콘서트의 좌석을 선택할 때, 개개인의 음악적 성향 만큼이나 주머니 사정에 기인하여 결정하게 된다. 나는 오케스트라의 직접적인 사운드가 조금 더 부드러운 성향을 띌 수 있는 홀의 뒤편에 앉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이렉트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첫번째 줄에 앉으려 한다. SuperNova는 앞줄의 다이렉트 사운드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러나 최전방은 아니므로 딱 적당한 G열 정도라고 추측한다.

사실, 잡지의 최신 CD, Variations (Stereophile STPH017-2)에 수록되었던 피아니스트 Robert Silvermans의 Beethoven ‘Diabelli Variations’ 연주의 전방 사운드에 완벽한 기기였다고 말하고 싶다. Bob의 공격적인 돌격, Beethoven의 Diabelli 32번째 변주는 무게감 있고, 활력 있으면서도 강렬했다. Steinway의 다이렉트 사운드는 집중 그 자체였지만 SuperNova 역시 생생하게 Mark Evans Austad Auditorium의 음향을 재생하고 있었다. 피아노 배음의 쇠미부(유지 부분도)까지 투명한 음색과 정밀함으로 표현되었다.

John Atkinson은 Variations 녹음에 대한 그의 경험을 적었다. 그가 “음악 아래 숨은 어렴풋한 휘파람소리” 라고 언급했던 부분은 그의 레코더/노트북의 쿨링 팬에서 나는 소리임이 드러났다. Stereophile 포럼 멤버인 “Todd”는 그가 시작한 레코딩에 대해 포럼 게시판에 질문했고, 글을 읽은 사람들이 그 소리는 레코딩이 아닌 Todd의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본인은 SuperNova를 통해 주의 깊게 들어보았고 처음에는 그 소리를 잡아내지 못했다. 평소 음악을 즐기면서 듣던 볼륨보다 훨씬 크게 해서 다시 들어 보았고, 음악 아래에서 가냘프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소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여러 가지를 증명한다: 1) Todd가 뛰어난 청음능력을 가지고 있다, 2) SuperNova가 최고의 범위를 재생하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3) Todd가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이다-크게 듣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없다.


비범한 스펙트라

SuperNova의 경쟁력을 잊지 말자: 디지털 입력. 앞서 이 디지털 입력이 나의 Slim Devices Squeezebox를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는 것은 언급했지만 Squeezebox의 내부 DAC를 얼마나 향상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 저급의 무게는 즉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이지만, 확장된 리스닝은 더 많은 영역과 오디오밴드를 통한 멜로디를 드러냈다. 이것이 JA가 2006년 Stereophile 9월호에서 Squeezebox를 리뷰하면서 말했던 또 다른 이용방법-외부 컨버터 없이-인가, “’음표 사이의 침묵’은 명확한 정의가 없다” 디지털 음악으로부터의 수요가 발생한 것인가? 그렇다. 확실히.

만일 당신에게 구식이거나 수준에 못미치는 디지틸 소스가 있다면, SuperNova가 생명의 은인이 될 것이다. 오해하지는 말라, 나는 Squeezebox를 좋아한다, 그리고 $300 로서는 매우 훌륭한 소리를 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SuperNova가 그 사운드를 더 좋게 만들었고, 내가 한 것이라고는 그저 디지털 케이블을 시스템에 연결한 것 뿐이다.

그게 무슨 가치가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결정할 일이다. 어쨌거나 나로서는 큰 보너스가 생긴 기분이다.


Stellar evolution

Moon SuperNova는 현재 나의 레퍼런스 디지털 플레이어인 Ayre의 C-5xe와 가격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둘을 비교하는 것이 합당해 보였다. 물론 Ayre는 DVD-비디오, DVD-오디오, 그리고 SACD 포맷 또한 취급하는 세계적인 플레이어이다. 하지만 “Red Book”-SuperNova는 디지털 입력이라는 그만의 보너스가 있다. 모든 것은 고해상도가 당신에게 얼마만큼의 의미를 지니느냐에 달렸다.

비록 일반적으로 레코딩 업계가 고해상의 음악을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흥미를 주도록 보증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Telarc은 우리의 선택을 갈망하는 수 많은 회사들 중의 하나는 아니다. 나는 Elgar 음반을 CD와 SACD 두 가지 버전 모두로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SACD를 듣는 것을 훨씬 선호하기 때문에 비록 공정하지는 않다 할지라도 1kHz에서 0.1dB 내로 크로스-플랫폼 비교를 실행했다. Ayre가 아주 조금 더 존재감이 있었는데, 매우 미묘한 차이였다.

연주하는 장르 때문이 아니냐고 주장하는가? 좋다. 다음으로 Squeezebox를 Ayre를 통해 실행했다. 잠깐-여러분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나도 CD 버전으로 두 플레이어를 비교하기로 했다. 물론 둘 간의 차이는 훨씬 적어졌다. 비록 Ayre와 Simaudio는 레코딩에 있어서 약간 다른 관점을 보이기는 했지만, 흡사한 점이 더욱 많았다. 두 기기 모두 디테일이 풍부했고, Cincinnati의 Music Hall을 엄청난 섬세함으로 재생했으며 저음부의 인상적인 토대부분을 편안하게 들려주었다. 그러나 SuperNova의 음향이 조금 더 직설적임을 느꼈다. 다시 말해 최고 옥타브가 Ayre의 음향보다 조금 더 상세하다.

Diabelli Variations는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주었다. Bob Silverman의 Steinway는 Simaudio를 통해 더욱 울렸으며, Ayre를 통해 더 멜로디가 부각되었다. 본인은 이 것을 좋고 더 좋음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차이가 중요한 것이라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들을 비교로 인한 차이로 분류하는데, 인위적인 컴포넌트 비교는 실제로 들리는 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컴포넌트를 들을 때, 나는 완전히 만족하는 편이며 각 기기의 음악 그대로를 즐긴다.

마지막으로, Nemesis의 eponymous 듀얼-레이어 SACD를 들었다: 몬트리올의 eglise St. Jean-Baptiste(Fidelio FACD017)에서 레코딩된 Thierry Pilote의 타악기 음악. 이 레코드는 분위기 있으면서도 다이나믹하고 또한 리드미컬하다(오대 타악기 연주자의 레코딩이다). SuperNova는 매우 시원시원하게 마림바, 칠금 그리고 실로폰의 질주를 표현했다; Ayre는 음향에 있어서 배음의 조합을 살짝 띄우는 경향이 있었다.

무엇을 선호했냐고? 둘 모두 절대적으로 설득력 있는 사운드였다-어쨌든 Wallace Stevens이 분석하기를 “음악은 소리 자체가 아니라 느낌이다.” 라고 했었고, 두 플레이어 모두 제각의 느낌을 전달하고 있었다.


HyperNova!

나 자신을 위한 메모: Simaudio는 현재 잘나가는 최고의 하이-엔드 제조업자 중에서도 레벨이 높은 회사이다. 그 증거가 바로 잊혀지지 않는 Moon SuperNova이다.

SuperNova는 같은 가격대 내의 디지털 플레이어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이며 내가 들어본 “Red Book” 제품 중에서도 최고의 소리를 내는 제품으로 분류되었다. 적응력과 마감도 최상급이다. 만일 당신이 씨디 플레이어에 많은 돈을 소비할 만큼 음악을 중요시한다면, 음악을 삶의 배경으로 내버려 두기에는 음악이 당신에게 너무 중요한 것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Moon SuperNova가 당신을 그 전방 중심에 놓아 줄 것이다.

만일 디지털 입력이 얼마나 편리했는지를 강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직무유기다. 디지털 입력은 부차적인 디지털 소스기기들의 소리가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우선적인 소스기기로서 쓸모가 있는지 그 존재를 다시 한번 인지시켰다. 어쩌면 당신의 시스템에 어떤 음악 서버도 숨어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SuperNova의 디지털 입력으로 위성방송 라디오의 음질을 향상시키거나(물론 그 기기의 해상력 한계까지이다), 또는 다른 소스기기들의 음향을 듣기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Moon SuperNova를 들으면서 진심으로 즐길 수 있었으며, 절대로 이 느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Stereophile / 2007년 글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