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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MA-80 진공관 앰프 경쟁에서 우위에 오른 케인의 실력

작성자 AV홀릭(ip:)

작성일 2012-12-21

조회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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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앰프는 과장됨이 없다. 출품하는 제품 하나하나마다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기기의 기본이 잘 갖추어져 있음을 알 수가 있게끔 한다. 제품의 콘셉트나 만들어진 품새가 애호가들을 충분히 납득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번의 제품도 신제품이라고 하는데, 얼핏 보면 언젠가 한 번은 본 듯한 익숙함이 있다. 그만큼 외모는 수수한 편이다. 사용 진공관은 출력이나 음질 면에서 오랜 세월을 우리 곁에서 인정받고 있는 KT88. 초단 드라이브와 전압 증폭은 안정적인 쌍 삼극관인 ECC82와 ECC83을 채널당 한 개씩 사용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회로는 별반 획기적인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앰프의 음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회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 부품과 이를 뒷받침하는 전원부의 설계, 그리고 출력 트랜스의 품질 등에 따라서 음질은 현저하게 변화하는 것이 된다. 케인의 제품들은 이러한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 왔기 때문에 그동안 인기를 끌어왔던 것이다. 이번의 제품도 케인의 기본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진공관의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설계와 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점이 마음에 드는 것이다.

이번의 제품에서는 출력관의 바이어스 전압 조정을 위하여 별도의 테스터가 필요 없도록 전면에 전압 표시 창을 구비하여 놓고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정기적으로 튜브의 상태를 체크하여 볼 수가 있게 되었다. 이 점은 대단히 편리한 기능으로 앰프의 수명 연장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제품의 전체 크기는 출력에 비해 상당히 작은 크기로 마무리되어 있다. 진공관 사이의 간격이 매우 촘촘하다. 그래서 과거 다른 회사에서 나왔던 제품보다 약 30%는 줄어든 것 같은 크기이다.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전면 패널과 고광택의 페인트가 칠하여진 외관의 마무리는 더욱 단출해졌다. 위용 있게 꽂혀 있는 진공관들은 세월의 연륜을 느끼도록 하여 주지만 커버를 씌워 놓으면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탈바꿈을 한다.

우선 음악을 연주하여 본다. 과거 KT88을 사용한 수많은 제품들이 추구했던 음의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음이다. 박력 있고 두툼한 중음역의 에너지감과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음의 밀도감은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는 중후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에바 캐시디의 목소리도 짙은 호소력을 가지고서 실내를 건너와서 귓가에 속삭이고, 제라드 슈바르츠가 지휘한 하이든의 교향곡도 곡의 규모를 넘어서는 장쾌함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도한 음색의 착색이 없이 정감 있는 음색을 표현하고 있다. 재생 대역폭도 넓고, 각 주파수 대역 간의 균형감도 음악을 감성 있게 듣기에 부족함 없이 잘 잡혀져 있다. 스피커 사이의 공간에 형성되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전개가 큰 규모로 펼쳐지고 있어서 대규모 연주회장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도 손색이 없다.

 

시청용으로 사용한 스피커 시스템이 달리의 신제품. 입력 장치는 그리폰이다. 어느 하나도 케인의 제품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고품위의 제품들이지만 이들을 운용하는 핵심의 기기로서의 케인의 존재는 조금도 위축됨이 없다. 스피커 시스템의 능률이 높지 않음에도 실내를 채우고 있는 음의 양과 질은 기대 이상의 수준으로 펼쳐져 나오고 있다. 달리에서 야심차게 만들어 내놓은 스피커 시스템인 에피콘 6은 이제까지 나왔던 동사의 제품에서 고음역대로의 확대를 이룩하여 놓은 제품인데, 케인의 출력 트랜스는 이처럼 넓은 대역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로 시청한 후에 앰프를 트라이오드 모드로 바꾸어 보았다. 채널당 40W를 내뿜던 출력이 20W로 줄어들면서 재생음은 차분해진다. 섬세함이 가미되어 음악을 재생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변화함을 느낄 수가 있다. 편집부의 시청실이 일반 가정과 비교한다면 작지 않은 크기이지만 MA-80의 3극관 모드의 재생에도 실내의 음향은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와 같은 실내악곡의 재생에서 음악의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

캐롤 키드의 목소리도 더욱 생동감이 있는 소리로 바뀌어 있었고,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연주회장의 감흥이 그대로 전달되듯 풍요로운 음향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감동의 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중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오케스트라의 장쾌한 스케일감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소리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여운의 울림이 풍성해지고 있어 음악의 흥취는 이쪽이 한결 나아진 듯하였다. 이후 시종일관 3극관 모드로 시청하게 되었다. 커다란 음량이 요구되지 않는다면 3극관 모드로 재생함이 바른길일 것 같다.

나중에 이 제품의 가격을 알게 되고나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결코 이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생각되지 않을 우수한 품격의 음에 주변기기의 위용에 절대로 기죽지 않는 외관은 오디오를 취미로 하거나 새롭게 장만하여 음악을 즐기려고 한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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